전체 글16 프로젝트 헤일메리 리뷰(줄거리, 제작 비하인드, 총평) 대학 시절, 교환학생 친구와 단둘이 텀 프로젝트를 수행해야 했던 기억이 납니다. 번역기를 두드려가며 나누는 대화는 늘 겉돌았고, 피피티 템플릿 하나 정하는 것조차 거대한 장벽이었습니다. 그런데 서로 좋아하는 밴드 음악을 우연히 틀어놓고 흥얼거리면서 비로소 어색한 긴장이 눈 녹듯 풀렸고, 서툰 영어와 손짓 발짓만으로도 밤샘 작업이 매끄럽게 흘러갔습니다. 를 보며 그 시절이 그대로 겹쳐 보였습니다. 오직 소리의 주파수와 기초 물리 법칙만으로 서로의 존재를 증명해 가는 그레이스와 로키의 이야기, 그 감동을 지금부터 풀어보겠습니다. 줄거리 — 기억도 없이 혼자 깨어난 사람이 지구를 구하는 법영화는 라일랜드 그레이스 박사가 코마 상태에서 깨어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동료 두 명은 이미 미라화 된 채 사망했고.. 2026. 7. 16. 타이타닉 리뷰(줄거리, 제작 비하인드, 총평) 솔직히 저는 타이타닉을 처음 봤을 때 단순한 재난 로맨스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영화가 끝나고 한참을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1997년에 내놓은 이 작품은 전 세계 역대 흥행 3위를 기록한 작품으로, 그 규모와 디테일이 지금 다시 봐도 압도적입니다. 이 글에서는 줄거리부터 제작 비하인드, 그리고 제가 직접 느낀 감상까지 솔직하게 풀어보겠습니다. 줄거리 — 84년 만의 증언이 시작되다혹시 영화가 현재 시점으로 시작한다는 걸 알고 계셨나요? 1996년, 보물 탐사가 브록 라벳이 이끄는 팀은 러시아의 심해탐사선 켈디시호와 첨단 잠수정을 동원해 침몰한 타이타닉호 내부를 수색합니다. 이들이 특등실 잔해에서 건진 금고 안에는 다이아몬드 대신 낡은 지폐와 화첩 한 권이 들어 있.. 2026. 7. 16. 군체 리뷰(줄거리, 제작 비하인드, 총평) 좀비 영화에서 진짜 무서운 건 좀비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연상호 감독의 신작 《군체》는 제79회 칸 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섹션에 공식 초청된 작품으로,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습니다. 극장을 나서던 저는 쇼핑몰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가 멍하니 스마트폰 화면만 들여다보는 사람들 사이에서 이상한 기시감을 느꼈습니다. 그 순간 이 영화가 무엇을 말하려 했는지 비로소 실감했습니다. 줄거리 — 수직으로 봉쇄된 공간, 진화하는 감염자들체인스 바이오 전직 연구원 서영철은 자신의 연구를 빼앗긴 것에 분노해 명산 동리 빌딩에서 생물학적 테러를 감행합니다. 그는 직접 균을 몸에 주입한 채 "저만이 이 사태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백신"이라고 선언하죠. 빌딩은 순식간에 봉쇄되고, 생존자들은 고층 건물.. 2026. 7. 16.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리뷰(줄거리, 비하인드, 총평) 극장 문을 나서면서 말 한마디를 못 했습니다. 옆 사람도 마찬가지였고, 통로 건너 모르는 관객도 그냥 멍하니 걸어 나왔습니다.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한국 개봉 3일 만에 164만 명을 돌파하며 사전 예매 관객 수 약 90만 명으로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사전 예매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애니메이션 영화는 팬덤 내부의 이벤트로 끝난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번 작품은 그 공식을 완전히 깨버렸습니다. 줄거리 — 무한성 안에서 벌어지는 여섯 개의 전쟁영화는 귀살대 최강주 중 하나인 바위의 주 히메지마 교메이가 동료들의 묘 앞에 서 있는 장면으로 조용히 시작됩니다. 귀살대 당주 우부야시키 카가야는 혈귀의 수장 키부 츠지 무잔이 자신에게 올 것을 예감하고 교메이에게 최종 결전을 당부합니다. 이어 무잔이 .. 2026. 7. 15. 백룸 리뷰(줄거리, 제작 비하인드, 총평) 솔직히 저는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 '백룸(Backrooms)'이 그저 인터넷 밈에서 출발한 가벼운 공포 콘텐츠일 거라고 얕잡아 봤습니다. 그런데 영화를 다 보고 나서 한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20세 유튜버 출신 감독이 만든 장편 데뷔작이 이 정도 무게감을 가질 수 있다는 게 제 예상을 완전히 빗나갔거든요. 케인 파슨스 감독의 《Backrooms》는 끝없는 미로 같은 공간 속에서 기억, 현실, 인간의 고독을 파고드는 작품입니다. 줄거리 — 끝없는 공간에 갇힌 인간의 이야기배경은 1990년대 초입니다. 주인공 클라크(치웨텔 에지오포)는 한때 건축가를 꿈꿨지만 지금은 '캡틴 클라크의 오스만 제국'이라는 이름의 대형 할인 가구점을 운영하며 하루하루를 버티는 인물입니다. 아내와는 별거 중이고, 알코올에.. 2026. 7. 9. 조커 리뷰(줄거리, 제작 비하인드, 총평) 스크린 속 아서 플렉이 계단을 춤추며 내려오던 그 장면, 혹시 보면서 가슴 한쪽이 묘하게 저렸던 경험 있지 않으셨나요? 저는 처음 그 장면을 봤을 때 몇 년 전 장마철에 낯선 도시의 지하철 계단을 홀로 오르내리던 제 모습이 갑자기 겹쳐 보여서 당혹스러웠습니다. 아서의 이야기가 단순히 악당의 탄생담이 아니라는 걸, 그 순간 직감했습니다. 줄거리와 제작 비하인드 — 이 영화, 아무것도 그냥 넣은 게 없습니다거리의 광대로 하루하루를 버티던 아서 플렉은 어느 날 아이들에게 집단 린치를 당하면서 삶의 균열이 시작됩니다. 웃고 싶지 않을 때도 웃음이 터져 나오는 정서적 표현 장애, 정확히는 가성 연수 정동(Pseudobulbar Affect)을 앓고 있던 그는 정신과 약에 의존하며 생활을 이어가던 중 직장에서도 .. 2026. 7. 7. 이전 1 2 3 다음